389개사 중 도입비율 절반 넘어… 면접전형 90%로 가장 많이 이용
일부, 10분만에 합격 결정에 불안… 신뢰높이기 과제… 대안 마련 필요

#마케팅직무 채용면접을 집에서 휴대전화로 봤다는 김용환(28)씨는 면접을 위해 휴대폰 거치대와 조명기구를 새로 구매했다.

작은 화면 속에서 얼굴을 마주한 채 단 10여분만에 합격과 탈락 여부가 갈리니 불안함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고용 한파 속 언택트 채용확대가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지만 언택트 채용 응시자들은 불안감이 크다는 반응이다.

1일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사람인이 기업 389개사를 대상으로 언택트 채용전형 도입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도입비율이 절반(50.1%)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3월(31.1%)보다 19.9%p 상승한 수치다. 세부 전형은 ‘면접전형’이 대다수(89.2%, 복수응답)를 차지했고, 인적성검사(23.1%), 채용설명회(8.2%), 필기시험(5.1%)순이었다.

언택트 채용 방식을 두고 응답기업 10곳 중 7곳(69.4%)이 ‘긍정적’이라고 답한만큼, 비대면 채용은 코로나19 시대의 뉴노멀로 자리 잡았다.

다만, 언택트 면접에 응한 취준생들과 기업들은 신뢰성을 더 높여야 한다는 반응이다.

은행원 직무 언택트 면접을 스터디카페에서 노트북으로 응시했다는 박현정(24·여)씨는 "프로그램 오류로 화면이 정지돼, 다른 날에 다시 본 기억은 아직도 지옥같다"고 말했다.

제한된 환경에서 면접관에게 최대한 장점을 드러내는 게 중요한데, 이미 첫인상부터 망친 게 아닐까 우려됐다는 것이다.

이에 인사팀 관계자는 "언택트 면접 도중 시스템 오류 있는 경우 있지만, 이는 평가 요소와는 무관하다"면서 "인적 자원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 도입중이나, 앞으로도 개선이 필요한 건 사실"이라고 답했다.

사람인 조사 결과에서도 개선 필요하다는 지적은 이어졌다.

‘대면 전형에 비해 언택트 전형의 실효성이 낮다’(44.3%)는 응답은 ‘높다’(18.6%)는 응답보다 2배 넘게 나왔다.

세부적으로 기업이 느끼는 어려움은 ‘대면보다 평가 어려움’(44.3%), ‘네트워크 연결 끊어짐 등 스템 운영 어려움’(35.7%) 등의 반응이었다.

전문가는 인재 선발 과정의 변화는 필연적인 현상이지만, 과도기에 있는 지금 신뢰성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호성 단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인적 자원 영입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또 AI가 인적성검사로 지원자의 성향을 파악하는 등 인재 선발 변화가 코로나19로 인해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과도기에 있다 보니 지원자의 불안감과 채용 과정 신뢰성 문제 등 존재하기에 언택트 채용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부분들을 반영해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윤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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