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태 작가(전 화성시장)의 신간 ‘한반도 소나타’는 대화 형식의 기행수필을 묶은 저서로 손오공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 전국을 여행하며 개성 넘치는 만담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노민규기자 
우호태 작가(전 화성시장)의 신간 ‘한반도 소나타’는 대화 형식의 기행수필을 묶은 저서로 손오공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 전국을 여행하며 개성 넘치는 만담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노민규기자 

우호태 작가(전 화성시장)가 마당극을 연상케하는 흥 넘치는 전국 팔도 유람기 ‘한반도 소나타’를 발표했다.

우호태 작가의 신간 ‘한반도 소나타’는 대화 형식의 기행수필을 묶은 저서로 손오공, 홍길동, 흥부, 구례맨, 이박사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들은 전국을 여행하는 동안 동행 역할을 도맡은 작가의 선후배, 지인, 지역 주민, 가이드들로 저서에는 개성 넘치는 만담꾼으로 등장한다.

특히 ‘돈키’와 ‘호새’는 전국을 맛깔나게 소개하고 마치 광대처럼 흥을 잃지 않고 만담을 이어가는데, 이 두 만담꾼은 우 작가의 대학시절 별명인 ‘돈키호테’에서 따온 것으로 ‘돈키’와 ‘호새’는 모두 작가 본인이자, 책에 활력을 불어넣는 주인공들이다.

주인공뿐 아니라 조력자를 자청하는 수십 명의 등장인물들의 만담은 ‘한반도 소나타’에서 하모니를 이룬다. 우 작가는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마치 음표와 같다고 할 수 있다. 4분음표에서 16분음표까지 가지각색의 인물들 덕에 ‘한반도 소나타’라는 곡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나타’는 본래 느림, 빠름의 반복과 변주 등 서양 음악의 고전적인 기악곡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우 작가는 소나타에 얽매이지 않고 판소리에서부터 신나는 사물놀이를 하듯 자유로운 리듬과 멜로디를 넘나들면서 글을 전개한다.

저서에서 인물들의 만담은 마당극을 보는 것처럼 운율을 가지고 있다. 이를 보는 독자들은 그들의 만담에 참여해 지역 곳곳을 동행하게 된다. 여행 장소는 남한에 국한되지 않고 철책선 너머 북한 지역이 되기도 한다. 자료를 바탕으로 소개되는 북한의 모습은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친숙함마저 느껴진다

"여행 수필의 형식에서 벗어나 만담을 이어가는 대화 형식을 도입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지역 역사에 관한 서적들과 비교해 역사적 깊이가 얕고 가벼울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누구나 쉽게 몰입하고 더 나아가 ‘한반도 소나타’라는 이야기에 주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 작가의 여행 장소는 지역 명소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작가는 12년간 몸 담았던 기아자동차 공장부터 융건릉 주변의 7개 대학촌, 중소기업들이 몰린 마도 공업단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지역 사람들의 삶이 밀접히 닿아있는 장소를 찾는다. 이렇게 발자취를 남긴 곳만 80여 곳이다.

우 작가의 발걸음을 수많은 지역으로 답사케 하고 집필활동을 하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호기심이다. 그는 "책을 펴낸 계기는 새로운 시도에 대한 호기심에 이끌려서다. 호기심은 세상 속에 끌어들이는 원동력이며,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매개체(도서) 또한 만들게 됐다"며, "‘한반도 소나타’ 집필활동 덕분에 다시금 ‘나’를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그는 ‘한반도 소나타’ 출판 기념 온라인 북 콘서트를 1월 중에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는 그동안의 집필활동을 도운 가이드들의 인터뷰 영상 관람을 비롯해 우호태 작가와 최홍규 경기사학회 회장, 김현탁 경기문학인협회 회장 등 3명의 문학 전문가 토크쇼 등이 준비돼 있다.

나규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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