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천 동화선집
윤수천|고요아침


아동문학계의 거목, 윤수천 작가의 작품을 선별해 모은 ‘윤수천 동화선집’이 발간됐다.

이번 동화선집은 총 6권, 73편의 동화가 수록돼있다.

윤수천 작가는 1974년 ‘산마을 아이’로 소년중앙문학상 우수작으로 입상한 이래 2019년 ‘벨을 울리는 아이’와 2020년 ‘작은 키면 어때’까지 무수히 많은 동화를 창작해왔고 창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선집에 수록된 동화에는 ‘전보’와 ‘유튜브’까지 각 동화에서 시대상을 엿볼 수 있고 또 그만큼 흘러온 세월이 묻어난다.

선집의 73번 동화 ‘푸른자전거’에는 어린소년 차웅이와 선생님이 추억과 만남을 기약하는 마지막은 선생님이 차웅이에게 보낸 편지로 마무리된다.

편지 속에는 "3개월 후 석화지 갈 때 ‘전보’칠게, 그 땐 차웅이가 어른스러워져 있겠네"라는 내용이 나온다.

또 71번 ‘미미와 할아버지’에는 로봇과 할아버지의 대화 속에서 ‘유튜브’, ‘화상전화’라는 단어도 찾아볼 수 있다.

유튜브와 스마트폰이 일상인 요즘 아이들에게 ‘전보’와 ‘편지’ 등 낯선 세계의 단어는 과거를 상상케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수록된 동화 가운데 ‘야옹망망꼬끼오버스’에서 버스에 고양이와 개와 닭을 데리고 타는 승객들과 버스기사의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본다면 누군가는 추억여행으로 빠져들 수도 있다.

이제는 성인이 돼버린 2002년에 출생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 ‘나는 붉은 티셔츠입니다’는 월드컵둥이인 그들에게도 엄마, 아빠와 같이 동화를 읽었던 어린시절을 다시금 추억을 불러 일으킨다.

수많은 아이들에게 추억을 선사한 윤수천 작가의 동화는 이제는 세월이 지나 부모와 자녀들이 공유하는 추억이 아닌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자, 손녀들이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이 됐다.

"어린시절의 천진난만함은 오래 가지고 있을수록 좋습니다. 좋은 음식을 먹는 것도 좋지만, 어린시절 별을 바라보며 먹던 밥 한술만큼은 아닙니다. 동화도 그런 거예요"라는 작가의 말처럼 머리가 희끗해져버린 어린이나, 이제는 넥타이를 매고 직장에 출근하고 있는 어린이들 모두 잠깐 동심으로 돌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클래식 한잔 할까요?
이현모|다울림|328쪽


‘클래식 한잔 할까요?’는 클래식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권위·체면을 덜어내고 유머·친절·인간미를 더했다.

저자 이현모는 ‘클래식은 누구나 쉽고 재밌게 갖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라는 생각에서 클래식을 대표하는 명곡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끄집어내 특유의 재치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다.

이 책은 하나의 명곡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파고들어 곡마다 이미지가 그려지는 이야기를 전한다. 말러의 교향곡 1번,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등 현대인들이 즐겨듣는 19세기 낭만주의 명곡이 담겼다.

저자는 딱딱한 곡 정보와 해설을 과감하게 배제하고 200년간 명곡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와 음악가들의 사생활을 독자들에게 가감 없이 전달한다. 또한 본문 마지막에 음악에 관한 기본 정보와 함께 꼭 필요한 핵심 지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안형철·김유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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