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원일 감독이 10일 경기아트센터 회의실에서 연간 레퍼토리 공연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기아트센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원일 감독이 10일 경기아트센터 회의실에서 연간 레퍼토리 공연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기아트센터

"드디어 빛이 보이는 것 같아요. 코로나19로 관객들과 가까이 하지 못했는데, 이제 소통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와서 기대가 됩니다."
 

지난해 경기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반향 공연모습. 사진=경기아트센터
지난해 경기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반향 공연모습. 사진=경기아트센터

지난 10일 경기아트센터 회의실에서 만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원일 예술감독은 악단의 올 활동 소개에 앞서 기대감을 내비쳤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예술단과 관객들은 온라인을 통해 만나야했다.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객석을 30%, 50% 열고 사람들을 맞이하기도 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 같은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코로나 엔데믹’이 선언된 이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더 많은 관객을 현장에서 만나기 위해 기지개를 켰다.
 

지난해 경기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반향 공연모습. 사진=경기아트센터
지난해 경기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반향 공연모습. 사진=경기아트센터

원일 감독이 꼽는 시나위의 강점은 바로 창의성이다. 원 감독은 작곡가가 작곡한 대로 연주를 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한다. 단원들의 창의성을 살리기 위해 지난해에 즉흥음악 워크숍을 진행한 바 있으며 올 공연에도 단원들의 기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요소를 곳곳에 배치할 예정이다.
 

지난해 경기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반향 공연모습. 사진=경기아트센터
지난해 경기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반향 공연모습. 사진=경기아트센터

"AI도 음악을 하는 시대예요. 이런 시대에서 즉흥음악이란 인간이 인간임을 증명할 수 있는 중요한 키워드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다음 달에도 관악파트 단원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즉흥음악은 시나위오케스트라의 정체성이기도 합니다."
 

시나위는 올해 네 편의 레퍼토리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단의 민족 시즌 1-바우덕이 트랜스포머(05.20~21.,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사계(四季)의 노래(06.11~12,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시나위 일렉트로니카Ⅱ-트랜스(10.22,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반향:묵(默) (12.02~03, 경기아트센터 대극장·남양성모성지)을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경기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시나위 일렉트로니카 공연모습. 사진=경기아트센터
지난해 경기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시나위 일렉트로니카 공연모습. 사진=경기아트센터

국내 레퍼토리 공연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리음악과 경기도예술단을 알리기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 오는 9월은 유럽의 5개국 6개 도시를 찾아 순회공연을 할 계획이다. 폴란드, 헝가리,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체코를 찾아 한국문화원, 한국대사관 초청 공연을 펼친다. 국악과 시나위의 아름다움을 알리기에 적합한 작품을 고심해 선보이겠다는 것이 원 감독의 계획이다.
 

지난해 경기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시나위 일렉트로니카 공연모습. 사진=경기아트센터
지난해 경기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시나위 일렉트로니카 공연모습. 사진=경기아트센터

원 감독은 모든 작품에 애정을 쏟아 준비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바우덕이 트랜스포머’가 볼거리가 풍부한 공연이라고 강조했다. 시나위오케스트라와 안성시립남사당 바우덕이풍물단이 함께하는 이 작품은 남사당의 연희를 재구성한 드라마다. 원 감독은 "남성들이 주축을 이루는 남사당패에서 최초로 여성 꼭두쇠가 된 바우덕이를 통해 예인들의 인생을 재조명 할 예정"이라며 "한국 음악의 핵심인 ‘장단’에 풍물을 결합했다. ‘풍물오페라’라는 장르를 처음으로 선보이게 돼 기쁘다. 조만간 공연장에서 관객분들을 직접 뵙고 신나는 무대를 펼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김유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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