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 뜻 담은 비빔밥…만찬주 ‘바소’와 ‘와이너리’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환영 만찬에서는 양국 정상의 건배사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만찬장은 청와대 개방으로 기존 영빈관을 이용할 수 없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까우면서 공간이 넓고 격조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내부 홀로 정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만찬사에서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한 성장과 번영을 이뤄가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다"며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는 양국에 더 많은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안보 동맹을 넘어 첨단 기술동맹과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미래 비전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그려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인간의 영광이 어디서 시작하고 끝나는지 생각해보라. 나의 영광은 훌륭한 친구들을 가진 데 있었다"고 한 아일랜드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1865~1939)의 시구절을 인용하며 "한미 양국은 서로의 훌륭한 친구"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했다"며 "한국이 보여준 민주주의는 바로 민주주의의 힘이 국민에게 무엇을 가져다주는지 여실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위대한 두 국가의 동맹이 앞으로도 수십 년간 무궁한 발전을 하기를 기원한다"며 한미연합사령부에서 주로 하는 건배사인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라는 말로 만찬 건배사를 마쳤다.

이날 만찬 메뉴는 향토 진미 5품 냉채, 강원 양양 참송이 버섯죽과 침채, 해남 배추를 이용한 숭채만두, 최상급 미국산 소갈비 양념구이와 더운 야채, 팔도 산채비빔밥과 두부 완자탕, 쌀케이크와 견과류, 과일, 오렌지 젤리, 냉매실차 순으로 제공됐다.

메인인 산채 비빔밥은 ‘조화’를 의미한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만찬주로는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한국인 소유 와이너리 ‘다나 에스테이트’에서 생산된 레드와인 ‘바소’가, 건배주로는 2012년 핵 안보 정상회의 등에서 만찬주로 쓰인 국산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 결’이, 화이트와인으로는 나파밸리산 ‘샤또 몬텔레나 나파밸리 샤도네이’가 준비됐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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