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도교육감 후보 성명
"학교에 등교시간 자율권 주고 반강압적 시행 바로 잡아야"
성기선 후보 즉각 반박 성명
"학생 건강·수면권 등 효율 증명… 왜 사사건건 과거로 돌리려하나"

6·1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후보들이 ‘9시 등교 존폐’를 놓고 또다시 맞붙었다.

26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유세현장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임태희캠프제공
26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유세현장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임태희캠프제공

26일 임태희 경기교육감 후보는 성명을 내 "학교에 등교시간 운영 자율성을 돌려주는 것이 과거로의 퇴행인지 학교자치의 미래인지 묻는다"며 "학생 수면권과 건강권 보장을 위해 도입했다는 9시 등교제 취지는 공감하지만, 시행과정은 획일성과 일방통행식 불통행정, 학교자율성 침해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9시 등교제 폐지는 학교에 등교시간 운영 자율성을 돌려주겠다는 것으로 9시 등교제를 없애겠다는 말이 아니다"며 "겉으로는 학교 자율에 맡긴다고 한 뒤 사실상 반강압적 형태로 도입한 제도를 정상화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월 기준 경기지역 2천466개 학교 가운데 2천436개 학교(98.8%)가 9시 등교제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2014년 이재정 후보가 중학생에게 제안받아 공약화했다는 9시 등교제는 학생 의견이라는 이유로 학교현장 의견 수렴 없이 진행됐다"며 "경기도 내 150만여 명에 달하는 학생은 물론, 학부모와 교사 등 해당 정책에 영향을 받는 수많은 관계자에 대해 민주적 여론수렴 과정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9시 등교제가 도입되던 2014년 8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경기지역 교원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반대 비율이 82.9%에 달했다는 것이 임 후보 설명이다.

26일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안양시 범계역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성기선후보캠프제공

이 같은 임 후보 주장이 나오자 성기선 후보는 즉각 성명을 내 "효율성이 높다고 증명된 제도들에 대해 사사건건 과거로 돌아가자는 까닭을 모르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성 후보는 "학생 건강권과 수면권, 공교육 정상화, 조식권과 행복추구권 보장 등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9시 등교가 0교시보다 효율성이 높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그뿐만 아니라 창의성 개발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9시 등교는 2018년 선거 당시 보수 진영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민의 선택을 받은 제도다"며 "22세기로 나아가고 있는 경기교육을 1980년대 수준으로 되돌리는 시도를 멈춰야 한다"고 질타했다.

한편, 두 후보는 앞서 지난 10일에도 ‘9시 등교 존폐’를 놓고 공방전을 벌인 바 있다.

양효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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