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용인특례시청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용인경전철지부가 1달 넘게 천막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나규항기자
28일 용인특례시청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용인경전철지부가 1달 넘게 천막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나규항기자

민간 위탁 운영 폐지 및 근로환경 개선 등의 이유로 지난 5월부터 1달 넘게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용인경전철지부(이하 노조)가 파업 장기화에도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에 뚜렷한 답을 듣지 못하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28일 노조 관계자는 "지난 5월 31일 용인경량전철 차량기지 로비에 방문한 당시 이상일 용인시장 후보 및 이 후보 캠프 관계자에게 앞서 노조 측이 보낸 ‘용인경전철 공공성 및 안전성 강화 정책질의서’에 대한 답변서를 전달받았다"며 "당시 이 후보 측은 담화 및 답변서를 통해 민간 위탁 운영 중지 등 노조가 제안한 다수의 정책제안에 찬성한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인수위가 꾸려진 이후에도 관련 논의에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조가 앞서 이 당선인에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정책질의서는 ▶공공성 ▶대중교통 ▶노동존중·안전운영 3개 분야에 총 12개의 세부 정책 요구안으로 이뤄졌으며 해당 세부 정책 요구안에 찬성 또는 반대, 기타 의견 등을 표기할 수 있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5월 31일 용인경량전철 차량기지 로비에서 당시 이상일(왼쪽) 용인시장 후보와 이석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용인경전철지부장이 정책질의서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용인경전철지부
지난 5월 31일 용인경량전철 차량기지 로비에서 당시 이상일(왼쪽) 용인시장 후보와 이석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용인경전철지부장이 정책질의서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용인경전철지부

또 노조가 공개한 당시 이 후보 캠프 측 정책질의서 답변서에는 일부 정책 요구안에 대해선 반대한다고 표기했으나 노조 파업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인 용인경전철의 민간 운영 위탁 중지에 대해서는 ‘찬성’이 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답변서에는 ▶운영 개선을 위한 용인시정연구원 연구용역 진행 ▶지하철과 동일 요금 적용 위한 별도 요금 폐지 ▶현장 안전 인력 확보 ▶지역 청년 일자리 확보 및 희망 근로 확대 ▶안전운영 협력을 위한 노사정 협의체 구성 등 다수의 정책 요구안을 찬성한다고 표기돼 있다.

하지만 인수위는 용인경전철에 대해서 현재까지 의견 조율 중이라며 노조 측의 주장에 선을 그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인수위는 해당 정책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공식적으로 하지 않았다"며 "아직 용인경전철 문제는 내부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이며 7월 전이라도 노조 측과 의견 조율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용인경전철 문제가 용인의 다른 이슈들에 비해 관심을 덜 받는 거 같다"며 "당시 캠프 때와 달리 인수위가 적극적인 답을 주지 않아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표명구·나규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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