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개방 위해 포기 강요 받아

사서교사 절반가량이 방학 기간 도서관 개방을 위해 연수 포기를 강요받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사서교사 복무 관련 교권 실태 파악과 근무조건 개선 마련 설문’ 결과 49.2% 사서교사가 ‘방학 중 41조 연수’ 사용이 자유롭지 못하다고 답했다.

교육공무원법 제41조는 ‘연수기관 및 근무 장소 이외에서 연수’할 경우 정당한 절차에 따라 복무를 인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학생 방학 기간 교사들이 지난 교육활동을 정리하고 향후 교육활동을 준비하는 등 자기 연찬을 목표로 다양한 연수 기회를 보장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사서교사들은 이러한 연수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응답자들은 연수를 사용하지 못한 까닭으로 ‘도서관 개방 요구(86.4%)’를 꼽았다. 독서캠프(8.5%)와 장서 점검(1.0%)이 뒤를 이었다. 방학 중 도서관 개방을 요구하는 주체는 관리자(206명)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사서교사 2천572명(정원 외 기간제 사서교사 포함) 가운데 1천596명(62%)이 참여했다.

전교조는 "관리자가 방학 중 도서관 개방 요구와 압박을 직·간접적으로 사서교사에게 표명하면서 사서교사 자기 연찬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며 "도서관 개방을 위한 대체인력이 확보돼도 그 인력을 사서교사가 출근해 직접 관리할 것을 강요하는 등 지원책 마련은 뒷전인 채 오로지 사서교사에게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설문에 참여한 사서교사 50%는 방학 중 의무적 출근일이 있다고 답했다. 전체 방학 기간 중 25%는 의무 출근일이라고 답한 교사가 44.1%에 달했다. 방학 기간 4분의 1 수준을 출근하면서 연수는 꿈도 꿀 수 없다는 것이 전교조 설명이다.

전교조는 "사서교사의 자유로운 41조 연수 사용 보장을 위해 학교 관리자의 판단이나 재량에 맡길 것이 아니라 시도교육청 차원의 지침과 공문으로 이를 명문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효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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