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전 비명계 최소한 교통정리
본선 후 재 단일화 논의 전망 무게
이재명은 대세론 굳히기 행보나서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8일 중앙위원회 컷오프를 통해 당 대표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한다. 이후 전국 7개 권역 순회투표를 거쳐 다음 달 28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총 8명이 출마했다. 1번 박용진 의원, 2번 김민석 의원, 3번 이동학 전 최고위원, 4번 이재명 의원, 5번 강훈식 의원, 6번 강병원 의원, 7번 박주민 의원, 8번 설훈 의원이다.

일각에서는 대선 주자를 지낸 이재명 의원(인천계양을) ‘대세론’이 나온다.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어대명’ 신조어도 등장했다. 비이재명계 당권 주자들은 속속 단일화를 제안하며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비명계,막판 단일화 성사 여부 주목=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컷오프전에 최소한 일부 교통정리가 이뤄지고 본선에서 다시 단일화 논의가 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24일 당 대표 후보들을 향해 "혁신 단일화 공동선언에 함께하자"며 ‘선제적 단일화’를 제안했다.

박용진 의원은 SNS에 올린 글에서 "강병원, 설훈, 김민석 후보 등 기본적으로 민주당 혁신을 향한 공감대가 있고, 단일화에 열려 있는 분들이 우선 함께할 것을 제안한다"며 비이재명계 후보간 우선 1차 단일화를 제안했다.

박 의원은 "많은 분의 민심은 ‘힘 모아 허무한 안방 대세론을 넘어서라’, ‘단일화를 해달라’였다"며 "승리의 비전을 보여주는 혁신 단일화는 그래서 중요하다"고 했다.

앞서 97그룹인 강병원 민주당 의원도 지난 21일 ‘컷오프 후 단일화 선약속’을 제안했지만, 또다른 97 그룹의 박주민,강훈식 의원 등 일부 주자는 유보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강병원 의원은 "컷오프 이전 본선 단일화 공동선언을 공식 제안드린다"며 "의원들의 연이은 출마 배경에는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우리 당은 패배를 반성하지 않는 무책임한 정당이라는 불신의 낙인이 찍힐 것’이라는 등의 공통 문제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5선의 설훈 의원과 86그룹 출신 김민석 의원도 주말을 거치며 지방에서 총력전을 벌였다.

◇대세론 굳히기 나선 이재명 "반칙·특권 없는 모두 함께 사는 세상 만들겠다" = 이재명 의원은 지난 22일 부산행을 시작으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24일 광주 5.18 민주 묘지 참배 등 2박3일간의 영호남 일정을 소화하며 대세론 굳히기에 주력했다.

이 의원은 지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의원이 봉하마을을 찾은 건 지난 5월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 참석 이후 두 달 만이다.

이 의원은 방명록에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 이기는 민주당으로 꼭 만들겠다’고 적었다. 이어 묘역 헌화, 분향 후 노 전 대통령이 잠든 너럭바위 참배 등을 했다. 노 전 대통령 기념관인 ‘깨어있는 시민 문화 체험 전시관’도 둘러봤다.

이 의원은 "제 정치인생은 노무현 대통령께서 가리키는 방향대로 노무현 대통령께서 열어준 길인 정치개혁·정당개혁의 길을 따라서 여기까지 왔다"며 "우리 노 전 대통령께서 꿈꾸셨던 사람 사는 세상, 또 그런 세상을 위한 반칙과 특권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그 꿈을, 이기는 민주당을 제가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정국 최대 현안인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대해 "내무부 치안본부 시절 경찰은 민주 인사들을 고문·탄압하고 정권을 보위하는 기구로 작동했다"며 "행안부의 경찰 통제는 이런 역사의 발전을 거꾸로 되돌리는 개악"이라고 비판하고 중단을 촉구했다.

라다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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