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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정 어바웃북스 책방지기. 사진=김유진기자

"자녀를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책과 가까운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죠. 독서교육 노하우를 더 많은 부모와 나누고 싶어 어바웃북스를 열었습니다."

의왕 어바웃북스의 박소정 책방지기는 두 아이를 키우며 본격적으로 어린이 도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자녀들이 책을 가장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고민하던 끝에 어바웃북스라는 책방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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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어바웃북스=어바웃북스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어린이 도서·부모교육서 전문점’이라고 할 수 있다. 박 책방지기는 "인문서점이나 독립서점은 많지만 부모교육서를 전문으로 하는 서점은 없다고 알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독서를 마냥 강요할 것이 아니라 부모가 어떤 교육관을 가지고 자녀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교육서도 함께 다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책방지기의 설명대로 어바웃북스에는 어린이들의 서적 뿐 아니라 부모들이 읽어야 하는 책들도 다수 구비돼 있다. 부모는 부모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자신이 원하는 책을 골라서 읽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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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독서습관, 이렇게 잡아주세요’=자녀가 독서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책을 제대로 읽어주기’다.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이와 즉각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해 책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기 좋으며, 아이가 관심있어 하는 부분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주거나 아이가 충분히 상상하고 내용을 즐길 수 있도록 기다려 줄 수도 있다. 독해 수준이 올라가고 책의 내용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박 책방지기는 단순히 글자를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생동감 있게 소통하며 읽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글자를 읽지 못하는 아이라도 부모의 목소리를 듣고 그림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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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어떻게 읽혀야 할까?=이처럼 꼼꼼한 책방지기가 들이는 책들은 어떤 책일까. 그리고 어떤 책을 아이에게 읽혀야 올바른 독서습관을 잡을 수 있을까? 박 책방지기는 책을 입고하기 전 작가와 출판사의 성향을 파악하고 어바웃북스와 어울릴 수 있는가를 살펴본다. 또, 그림책 표지 하나만 봐도 이 책이 무슨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는지 알 수 있는 도서들을 선별해 들여온다.

박 책방지기는 어바웃북스 한편에 위치한 독서 로드맵을 가리키며 ‘10년 읽어주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저는 책방을 찾아주시는 부모님들께 ‘10년 읽어주기’를 하시라고 권유드려요.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열 세 살이잖아요. 그 기간동안 어떤 과정으로 책을 읽어나가야 하는지 로드맵을 제작했습니다. 자기주도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각 연령대에 맞게 필요한 책들을 선별해 정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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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그 고객’=어바웃북스를 찾는 고객들 대다수는 어린 아이를 키우고 있다. 처음으로 부모가 된 이들은 쏟아지는 정보에 책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다. 박 책방지기는 "너무 많은 정보로 인해 흔들려하는 한 어머님이 계셨다. 책방에 오셔서 좋은 책에 대해 자주 질문하시고 자신의 방향을 찾아가고자 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며 "하루에도 몇 백권의 책이 출간되는데 내 아이에게 뭘 읽혀야 하는지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제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그림책 큐레이팅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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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지기의 인생책=박 대표가 자신있게 권하는 인생책은 바로 ‘푸름아빠 거울육아(최희수, 한국경제신문사)’다. 아이 양육법만을 다루는 책이 아니라 양육자의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책이어서 꼭 읽어봐야 한다는 것.

"부모교육서를 읽으며 눈물 흘리기 쉽지 않은데 이 책을 읽으며 많이 울었어요. 거울육아라는 말이 내 안 좋은 모습이 아이에게 나오는 것을 말하거든요. 책을 읽는 동안 엄마가 엄마를 돌봐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을 먼저 하면 아이를 키우는 데 조금 더 수월하지 않을까 합니다. 육아에 지친 부모들에게 꼭 읽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김유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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