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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경기도어울림체육대회 배드민턴에 의왕시 소속으로 출전한 김태호, 김영애씨. 손용현기자

제3회 어울림체육대회가 23일 개막한 가운데 용인특례시 처인배드민턴장에서 배드민턴 종목 대회가 열렸다.

경기장은 경쟁의 의미를 최소화한 대회의 취지에 맞게 경기내내 격려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경기는 지적, 휠체어, 청각, 지체 부문으로 나눠 장애인·비장애인이 한조가 돼 열렸다.

의왕시 휠체어 복식팀인 소아마비 장애인 김영애(56), 김태호(40·의왕희망나래복지관 특수체육교사)조는 이날 2게임을 모두 져 탈락했지만 표정은 즐겁게 상기돼 있었다.

김태호씨는 웃으며 "우리가 못한 게 아니라 상대방이 워낙 강했다"며 "의왕 복지관서 다시 연습해 내년 성남 대회서는 더 올라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영애씨는 "져도 괜찮다"며 "뒤에서 수비하는 게 좋다. 포지션이 네트 앞이면 약간 부담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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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경기도어울림체육대회 배드민턴이 용인 처인배드민턴장에서 열렸다. 손용현기자

김영애씨는 2016년 배드민턴을 시작해 일주일에 3일을 운동한다. 평생 처음으로 시작한 운동이 배드민턴이다. 김태호씨의 설득에 처음에는 반려했지만 배드민턴을 시작하자 모든 게 변했다고 고백했다.

"비장애인들은 잘 모르겠지만 휠체어를 종일 타면 어깨가 결려요. 배드민턴을 하니 어깨 근육이 풀려 통증이 없어지고 시원해졌어요. 이만한 운동이 없어요. 진작 시작했으면 좋았을 텐데요."

어깨만 좋아진 게 아니다. 이동의 제약으로 외출을 꺼려 주로 집에만 있었지만 외출로 사회성도 높아지고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며 운동을 즐기니 성격도 더 밝아졌다.

김씨는 자신의 경험처럼 타 장애인들이 배드민턴에 입문하길 강력히 추천했다. 본인처럼 시작이 어렵지만 1번만 경험하면 누구나 배드민턴의 매력에 빠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운동을 하면서 장애의 무게감이 줄었어요. 트인 공간에서 마음대로 가고픈 곳으로 가니 몸의 가벼움과 자유로운 해방감을 느끼는게 저한테는 굉장히 좋아요."

김태호씨는 "장애인들에게 배드민턴을 추천하면 자신 없다고 대부분 꺼려한다"며 "시작이 중요하다. 용기 내서 시작하면 다들 너무나 만족하신다. 장애인배드민턴 및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예산지원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손용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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