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재 도지사비서관 임명
비영리민간연구소 '랩2050' 대표
분배시스템 개선안 연구해온 인물
빈부차 해소 사회적 가치 일맥상통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연합 자료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연합 자료

‘기회소득’을 새 도정 화두로 꺼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기본소득’ 개념을 주창해 온 이원재 랩2050 대표를 비서관으로 영입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는 지난 15일 정무직인 5급 상당 도지사 비서관 직에 이원재 랩2050 대표를 임명했다.

이원재 비서관은 앞서 민선 8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서 기획재정분과 부위원장으로 활동한 데 이어 김 지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비서관직을 맡아 도정에 합류하게 됐다.

인수위 인사의 도청 정무직 영입은 사실 자연스러운 수순이지만, 이 비서관의 인선은 그 의미가 남다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 비서관은 삼성경제연구소·한겨레연구소를 거쳐 시민사회 독립 민간 연구소인 희망제작소 소장을 역임하고, 비영리민간연구소 랩2050의 대표를 맡은 경제 전문가다.

이 비서관은 대안 정당으로 출범한 ‘시대전환’의 창당 멤버이기도 한데, 이는 김 지사가 앞서 양당 체제를 비판, 정치개혁을 표방하며 창당한 새로운물결과도 일부 맥을 같이 한다.

특히 이 비서관은 랩2050 활동을 통해 디지털 전환 시대의 새로운 한국사회의 분배시스템 개선 방안을 연구해왔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기본소득이다.

이 비서관은 급격하게 벌어지는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기본소득 공론화를 최대 화두로 삼고, 거듭 강조해 온 인물이다.

이 비서관 영입의 메시지는 특히 김 지사가 최근 기회소득 개념을 최초로 언급한 것과 맞물리면서 더욱 강조된다.

도가 추진할 기회소득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도 보상을 못 받는 이들에게 일정 기간의 소득을 보전하는 개념이다. 대표적으로 문화예술인이나 장애인 등이 여기에 속하는데, 이는 ‘조건부’ 선별 지급 개념인 만큼, 전임 지사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창했던 ‘무조건’ 보편지급의 기본소득과는 결이 명확히 다르다.

서로 다른 개념이지만, 기회소득이 장기 과제인 기본소득의 대안 개념으로 인식되는 탓에 실효성 차원에서 더욱 관심이 높다.

때문에 이 비서관의 영입은 ‘실현 가능한’ 경기도 기회소득의 역점 추진을 위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이 비서관은 "기회소득뿐만 아니라 도의 전반적인 정책 등을 담당하는 정책보좌관의 역할"이라며 "똑같은 하나의 비서관으로 지사님을 보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정책분야 외에도 다양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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