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숙 포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정영숙 포천교육지원청 교육장.

‘따뜻한 배움, 행복한 성장, 마을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포천교육’. 포천은 청정 자연환경을 가진 도시다. 자연생태 1등급 지역이 포진해 있는 데다 수질도 깨끗해 수많은 천연기념물의 보금자리로 꼽히기도 한다. 청정도시 포천 교육을 책임지는 포천교육지원청은 이러한 마을 특성을 살려 학생들에게 학교를 넘어 마을로 확장한 교육을 제공한다. 19개 공사립유치원, 29개 초등학교, 14개 중학교, 7개 고등학교 등 모두 69개 학교 1만3천500여 명 학생과 2천200여 명 교직원이 더 나은 환경에서 배움을 실현하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고 있기도 하다. 소통과 협업을 바탕으로 배움을 학교에서 마을로, 나아가 미래로 넓혀가고 있다. 도전과 상상력으로 꿈을 실현하는 교육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정영숙 교육장을 만나 포천 교육이 지향하는 가치에 대해 들어봤다.

-포천 교육을 소개한다면.

"포천교육은 학생중심 교육, 현장중심 교육을 지향한다. 자치·혁신·미래·협력 가치를 기반으로 따뜻한 배움이 있는 학교, 함께 성장하는 마을, 소통하고 공감하는 교육행정을 중점과제로 추진한다. 학생이 도전과 상상력으로 미래 삶의 역량을 기르도록 교육과정 내용과 운영을 다양화하고, 교사가 전문성과 열정으로 교육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학생들의 삶의 터전인 마을과 ‘교육’을 매개로 학교와 더불어 성장을 이룬다. 마을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학교와 마을의 상생을 추구하고 마을교육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현장지원 교육행정으로 학교가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교육공공성 강화로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했다. 현장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포천 교육 방향을 함께 만들어가고자 한다."

-지역 현안과 해법은.

"포천은 경기도 면적 8.1%를 차지한다. 경기도 31개 지자체 가운데 세 번째로 넓은 도농복합도시다. 평화·통일·역사·문화 유적지가 많고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지속가능 발전 도시로 아트밸리, 허브랜드, 어메이징파크, 국립수목원, 유네스코지정 한탄강 지질공원 등 자연생태가 잘 보존돼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바른 인성과 창의력을 갖춘 평화, 공존, 생태의 민주시민을 육성하는데 좋은 교육여건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포천교육청은 포천시, 포천문화원과 협력해 향토사 개발에 참여하고 이러한 교육자원을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양하고 특색있는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한다. 포천에서 나고 자란 학생들이 정주의식을 갖고 포천 인재로 성장하는 데도 아낌없는 지원을 보낸다. 어린 시절을 자연과 함께 보낼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 그리고 그 기회를 학교와 마을이 함께 만들어 준다는 것은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매우 긍정적인 측면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와 포천시 관내 교통·주거환경이 좋은 지역으로 인구 이동이 증가하면서 면지역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다. 초등학교 경우 6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가 34.9%를 차지하고 있으며 포천 북부지역에 비해 남부 지역에 400명 이상의 비교적 큰 학교들이 편중됐다. 또한 50년 이상 노후된 학교 건물이 전체 약 78.8%를 차지하고 있다. 소규모학교 지원과 노후화된 학교 시설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포천교육청은 소규모 학교 토의토론 수업, 프로젝트 학습 등 학생주도 배움 수업 지원을 위해 읍·면지역 학교급 간, 초·초, 초·중, 중·고, 초·중·고 연계형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읍·면 지역 특색에 맞는 교육과정을 초·중·고등학교가 함께 편성하고 학교자율과정, 자유학년제, 고교학점제 마을캠퍼스 등 마을 교육자원을 활용한 교육을 제공한다. 중장기적으로 북부권 지역 학생 수 유지를 위해 지자체와 협력, 포천시 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과 학생 수 변화에 따른 포천교육 로드맵 정비, 소규모학교 교육과정 특화프로그램 운영 및 마을교육과정 다양화 지원, 제한적 공동학구제 운영 등 적정규모학교 육성을 통한 교육력 제고에 힘쓰고자 한다. 여기에 더해 경기도교육청, 지자체와 협력해 안정적인 통학차량 예산 지원 현실화와 원거리 학생 통학버스 지원을 확대하고 고등학교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온라인으로 신청해 수강할 수 있도록 온라인공동교육과정 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포천은 교통과 주거 환경, 문화시설이 부족해 교직원 인사이동이 잦은 편이다. 교직원 복지시설 확충, 현장 의견 반영한 공동사택 관리규정 개정, 학교 관사 및 공동사택 주거 환경 개선 등 안정적인 근무 여건 조성으로 포천에서 보람을 갖고 장기간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역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장으로서 다짐한 것이 있다면.

"‘노랑제비꽃 하나가 피기 위해 숲이 통째로 필요하다. 우주가 통째로 필요하다. 지구는 통째로 제비꽃 화분이다’. 반칠환 시인의 노랑제비꽃이라는 시다. 노랑제비꽃 하나가 피기 위해 햇빛, 물, 바람, 토양 등 숲, 지구, 우주가 통째로 필요하듯이 포천 모든 아이가 배려와 존중으로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길 바란다. 학교를 넘어 온 마을이 배움터가 돼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학교, 마을,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공감과 협력으로 연대해 평화롭고 행복한 미래를 열어가고자 한다. ‘혼자 가면 발자국만 남기지만 여럿이 함께 가면 길이 된다’고 한다. 학교마다 교육 본질과 가치를 찾아 고유의 빛깔로 꽃피고 물들도록 머리는 미래를, 눈은 현장을, 가슴은 학생 중심의 민주적이고 따뜻한 교육행정으로 교육지원청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교육공동체 모두가 신뢰하고 만족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약속한다."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교육정책은.

"포천 교육은 학생 삶 속에서 다양하고 주도적인 경험을 통해 자신의 고유한 가치를 찾고 미래사회에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삶의 역량을 기르는 교육을 꿈꾼다. 교육과정 다양화로 학생의 행복한 배움을 디자인해 나가고자 한다.

일곱 가지 목표를 세웠다. 학습안전망 강화로 기초·기본학력 신장에 힘쓸 것, 넘나들이 마을교육과정이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지원할 것, 교직생애주기별 맞춤형 연수를 내실 있게 운영할 것, 포천형 미래교육 기반 조성에 힘쓸 것, 기후위기대응 생태 환경교육에 힘쓸 것, 현장 중심 지원 행정을 강화할 것, 포천 미래교육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 등이다. 먼저 교육회복에 총력을 기울여 모든 학생이 함께 행복하게 성장토록 하겠다. 또한 포천 교육이 새롭게 변화하고 학생 배움이 삶과 연계돼 마을과 동반 성장하는 데 집중하겠다. 포천 미래교육 기반 조성을 위해 소규모학교 교육적 한계를 극복하고 좋은 시설을 갖춘 쾌적한 환경이 만들어지도록 적정규모 육성교 지원에 박차를 가하겠다. 여기에 더해 현장 맞춤 행정 지원으로 학교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 결국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배우고 도전해 꿈을 이루고 행복한 시민으로 자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이를 실현하는 데 모든 관심과 애정을 쏟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내가 현재 처해있는 곳에서 주인이 되면 그곳이 참되고 진실될 것이다’는 의미를 담은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을 강조하고 싶다. 현재 있는 곳에서 주인 정신을 갖고 산다면 교육가족 모두의 삶은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한 포천 교육은 혼자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 가족 모두가 함께할 때 가능하다. 신뢰와 사랑으로 학생 한 명, 한 명을 깊이 있게 만나고 학생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해 스스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지역 인재가 되길 바란다. 학생 삶을 위한 걸음에 교육가족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동행해 주길 부탁드린다."

양효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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