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주택 거래량 지난해 62%
2030세대 매입 비율도 줄어들어
거래절벽·집값 하락 본격화 전망
이자 부담에 월세전환 가속화도

한국은행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0%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만큼만 올라도 가계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24조원 가까이 불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13일 서울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연합
한국은행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0%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만큼만 올라도 가계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24조원 가까이 불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13일 서울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연합

한국은행이 사상 첫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연내 금리가 3.0%까지도 갈 전망이라 거래절벽이 심화되고 집값의 본격 하락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 따르면 금통위는 전날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금리 상승은 당분간 점진적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에서 연말 기준금리를 2.75~3.0%까지 기대하고 있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금리 상승 랠리에 이미 조정기에 들어선 집값은 하방압력을 더 강하게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최근 주택시장은 거래·가격·분양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지표가 둔화되고 있다.

실제 직방 자료에는 지난 5월까지 전국 총 주택 거래량은 46만4천83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4만7천468건의 62%에 그치고 있다.

영끌 매수의 주체였던 2030세대 주택 매입 비율도 5월 현재 25.03%로 지난해 27.19%보다 줄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한동안 집값이 제자리에 머물거나 떨어질 가능성이 보이는 상황에서 높은 이자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대출로 무리하게 집을 사는 의사결정은 어려운 문제일 수밖에 없다"며 "깊은 거래관망 속 저조한 주택거래와 가격 약세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인상으로 인해 전세대출이자가 월세보다 부담스러운 경우가 생기면서 전세의 월세화도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금리는 앞으로도 더 오를 가능성이 크지만, 월세는 한 번 계약을 하면 2년 동안은 금액이 고정되기 때문이다.

함 랩장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지방 아파트나 연립·다세대 주택 임대차는 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설 경우 보증금 반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보증금의 일부를 월세로 지불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했다.

김현우기자 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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