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구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 관문에 '대형마트 의무휴무제 폐지는 전통시장의 고통입니다!'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최근 정부의 '국민제안 온라인 투표' 결과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가 1위를 차지하면서 폐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
1일 대구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 관문에 '대형마트 의무휴무제 폐지는 전통시장의 고통입니다!'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최근 정부의 '국민제안 온라인 투표' 결과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가 1위를 차지하면서 폐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

전국 전통시장 상인들이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에 반대하는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3일 전국상인연합회는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전통시장 1천947곳에 마트 휴업 폐지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진행된 긴급이사회의에서 연합회 산하 17개 지회가 참석했으며,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를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겪은 피해도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형마트 휴업 폐지가 논의 추진되면 상인들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게 연합회의 입장이다.

현재 대형마트는 지난 2012년부터 시행된 규제로 월 2회(매월 둘째·넷째 일요일) 의무적으로 휴업해야 하고,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는 영업할 수 없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는 지난달 20일 대통령실이 우수 국민제안 10건 중 하나로 선정하면서 관심사로 떠올랐으며, 온라인 투표에서 ‘좋아요’ 57만7천415표를 받아 1위를 기록했다.

당초 대통령실은 마트 휴업 폐지를 비롯해 제안 3건을 국정에 반영할 방침이었으나 투표 과정에서 어뷰징(중복 전송) 문제가 드러나면서 계획을 철회했다.

그동안 마트 휴업 폐지를 찬성하는 측은 ‘규제의 효과 없고 소비자의 쇼핑 기회 박탈 피해가 크다’는 입장을, 반대하는 측은 ‘전통시장 매출에 영향이 크다’며 팽팽하게 맞서왔다.

계획 철회로 상인·소상공인들의 반발이 가라앉는 듯했으나 국무조정실이 4일 규제심판회의를 열고 대형마트 영업규제를 논의한다고 밝혀 다시금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다수의 도내 상인·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현재 온라인 업체까지 진출하면서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이 시점에서 대형마트 휴업폐지까지 거론돼 힘든게 사실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신연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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