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재래시장 침수 등 피해 불구 의원 등 17명 제주 연수 강행
배상록 의장 "지난달 잡았던 계획…복구 상황 확인 후 연수 떠나" 해명

인천 내륙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지난 8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역 앞 도로에서 시민들이 침수된 차량을 밀고 있다. 사진=연합
인천 내륙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지난 8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역 앞 도로에서 시민들이 침수된 차량을 밀고 있다. 사진=연합

지난 8∼9일 인천에 내린 폭우로 비 피해가 확산되는 와중에 인천 미추홀구의원들이 제주도 연수를 떠난 사실이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10일 인천미추홀구의회에 따르면 이날 의원 15명 중 12명이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 연수를 떠났다. 또 의회 전문위원·상임위 직원 등 5명도 포함됐다.

배상록 미추홀구의회 의장 등 의원 3명은 수해 피해 복구 마무리와 비상사태를 대비해 제주도에 가지 않았다.

이번 연수는 ‘제9대 의회 개원 합동세미나’로 전국의 기초의원들 15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 내용은 의원 질의 및 자료 작성법, 행정사무감사 대응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수 비용은 1인당 70여만 원으로 의회 경비로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의장은 "초선이 다수인 의회여서 개원 때부터 의원들에게 배움을 강조해 왔다. 개원과 함께 전국 규모의 연수가 있다고 해서 내가 직접 참여를 독려해 지난달 계획을 잡았던 사항이다"며 "갑자기 많은 비가 내렸고, 피해주민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했다. 그래서 의원들은 이틀동안 각 지역구에서 늦은 밤까지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했고, 오늘 아침 8시 19분에 의회로부터 복구상황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서야 연수길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의회 관계자는 "아침에 보고한 후 의원들과 비상연락망을 취해 놨다. 아침까지 물에 잠겼던 곳은 모두 처리됐고, 청소, 방역 등의 일처리만 남았다고 판단해 연수를 떠날 수 있었던 만큼 오해 없기를 바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미추홀구는 지난 8일 경인고속도로 종점 지하차도가 폭우로 물에 차 3시간 30분 동안 통제되고, 주안역 북부광장·주안 제일시장·신기시장 등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연수 추진이 적절했는지 비난이 일고 있다. 이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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