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대원 폭행 피해 급증
올 상반기 41건·49명 피해자 발생
한 달에 6.9건 꼴 술자리 증가 탓
가해자 대부분 야간 시간대 주취자
경기소방, 피해 예방·대응 교육 추진

사진=중부DB
사진=중부DB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완화 이후 술자리 등이 늘자 경기 소방관 폭행 피해가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2022년 상반기 구급대원 폭행 피해 분석 보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발생한 경기도 소방관 폭행 사건은 41건(49명)에 달한다. 한 달에 6.9건 폭행 사건이 벌어지고 8.2명 피해자가 나온 셈이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18건·24명)보다 폭행 사건은 127.8%, 폭행 피해자는 104.2% 급증했다.

경기소방은 폭행 문제가 확대된 까닭으로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완화 이후 술자리 증가를 꼽았다. 폭행 대부분이 야간 시간 주취자에 의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폭행 가해자 80.5%(33건)가 이송환자였다. 폭행 사유는 주취자가 85.4%(35건)를 차지했다. 폭행 발생 시간대는 주로 야간인 오후 8시에서 오전 6시 사이(68.3%·28건)였다.

경기지역 소방관 A씨는 "술에 취해 도로에 누워있는 등 신고를 접수하면 소방이 출동해 이송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폭행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주취자가 부축하는 대원을 밀치거나 이송 차 안에서 난동을 피우며 폭행하는 등이 대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소방관 피해는 진단 2주(59.2%·29명)가 가장 많았다. 이어 3주 이상(8.2%·4명), 1주(4.1%·2명) 순이다.

경기소방과 경찰은 폭행 사건을 수사, 2건에 대해 벌금 처분을 내리고 1건에 대해 징역 등 처벌했다. 현재 35건에 대해 수사 또는 재판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소방은 향후 이 같은 폭행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교육과 홍보 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구급대원 폭행 피해 근절 대책 기반 예방·현장 안전·사후대책을 준수토록 재강조하고 폭행 피해 예방과 대응 교육을 추진한다. 또한 경기도민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각적 홍보 방안으로 영상 송출 등을 진행한다.

경기소방 관계자는 "코로나19 병원 수용 거부로 장시간 대기 등 이송환자나 보호자 불만, 폭행 위험 노출 속 현장 진입과 환자 접촉 역시 폭행 원인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며 "도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소방관이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양효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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