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위 경기도 국감
9시간 국감 빠짐없이 이재명 호출
국힘의원들 "이재명 방탄 국감이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전 지사와 선을 그으며 차별화를 꾀했다.

이재명 전 지사 관련 여당 의원들의 지적에 "나는 김동연이다"라고 강조하면서다.

그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행안위 국감에서 자신만의 도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이제 이재명 전 지사와 완전한 차별화를 하고 새로운 도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동의하는가"라는 국민의힘 소속 이채익 행안위 위원장의 물음에 "저는 김동연이고 제 식으로 도정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다양한 표정으로 답변을 하고 있다.  노민규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다양한 표정으로 답변을 하고 있다.  노민규기자

또한 자신을 이재명 전 지사와 결부해 지적한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과 논쟁을 펼치며 차별화에 대한 입장을 공고히했다.

조 의원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한 법령 개정을 민주당에 요청했다. 그런데 찬반양론이 있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작년 국감 때 (분도에 대해) 반대한 걸 설득해서 (추진)한다는 것인가"라고 질의했다. 곧이어 김 지사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조 의원은 "만일 성공한다면 (오늘 이재명) 방탄 국감이라고 지적받았는데, 이재명 꺾고 (분도를 추진)하면 민주당의 대권 후보는 김동연 지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지사는 "그런 거 상관없다. 경기북도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와 입장에 대해 이야기 나눈 적 있다"며 "저는 전임 지사가 보수, 진보 등 정치적으로 사용했다는 지적에 동의 안 한다. 분도 논의는 정치적 구호가 아니다. 경기북부의 발전을 위해서다"라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장동 사업이 단군 이래 최대 공익 환수사업이었다는 이 대표 발언에 방송에서 동의한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 지사는 "공익 환수에 있어서는 분명히 효과가 있었다"고 단언했다.

또 조 의원은 "지난 4월 화성시 제약회사 화재 때 김 지사는 아주대에서 축구 시축을 했는데 이재명 전 지사가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고가 났을 때 마산에서 떡볶이 ‘먹방(먹는 방송)’을 한 것과 같은 데자뷔를 느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답변 과정에서 조 의원을 향해 "왜 말꼬리를 잡나. 자꾸 이재명 얘기하나. 나는 김동연"이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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