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첫 출근을 하고 이제 불과 1주일 남짓 근무한 양선희(57) 부천여성청소년재단 신임 대표의 얼굴은 기대와 설렘, 그리고 새로운 업무에 대한 의욕으로 가득찬, 조금은 상기된 모습이었다.

취임 후 재단의 업무와 120여 명에 이르는 직원들을 파악 하고 의회까지 다녀오느라 아직도 정신이 없다는 양 대표는 지난 23년간 서울 YWCA에서 여성과 청소년 관련 업무를 맡았던 자타공인 이 분야의 베테랑이다.

양선희 부천여성청소년재단 대표
양선희 부천여성청소년재단 대표

"YWCA의 ‘Y’가 청소년을, ‘W’가 여성을 뜻합니다. 올 초 23년간의 YWCA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친 심신을 충분히 재충전하던 찰나 우연한 계기로 부천여성청소년재단 공고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아무래도 같은 업무의 경험이 많다 보니 전문성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고, 시 출연기관이기에 좀 더 제도화된 틀 안에서 업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화여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이쪽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양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사람과 사회와의 관계, 그리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조정하는 일 등에 관심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23년간 YWCA라는 민간단체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고, 이제 재단이라는 시 출연기관에서 근무하게 된 것에 조금은 부담도 있지만 재단이 여성과 청소년에 대한 정책을 개발하는 역할도 수행하는 만큼 기대가 더 크다고 덧붙였다.

양 대표는 주어진 2년의 시간 동안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냐는 질문의 답에 앞서 기존 재단이 해 온 활동에 대한 칭찬을 먼저 입에 올렸다.

"출범한 지 7년이 지난 부천여성청소년재단이 그동안 일을 참 잘 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특별히 무언가 포부를 말하기보다는 부천 시민들에게 부천여성청소년재단이 이런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재단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역점을 두고 일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부탁의 말을 전하고 싶다는 양 대표는 시민 곁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특히 부천은 감정노동자들을 위한 일·쉼 지원센터라든지, 생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지원하는 ‘웰 앤딩 지원센터’와 같이 타 지자체에 비해 선구적으로 운영되는 곳들이 있습니다. 저희 부천여성청소년재단도 시민 여러분께서 충분히 자부심을 가져도 될 만큼 잘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저도 임기 동안 시민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재단을 만들 수 있도록 미약한 힘을 보태겠습니다."

전춘식·이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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