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 측, KBS 측과 조성원가 분양두고 이견

KBS(한국방송공사)의 고양방송영상밸리 이전 추진(중부일보 2020년 11월 13일 1면 보도)이 사실상 불투명해졌다.

사업시행사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 측과 KBS 측의 입장이 어긋나면서다.

1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고양방송영상밸리는 경기도와 GH가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 70만2천㎡ 부지에 방송·영상·문화기능 집적을 위한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면적은 축구장 106개, 사업비는 6천738억 원 규모에 달한다. 내년 하반기 착공, 오는 2026년 12월 사업 준공을 목표로 절차가 진행 중이다.

KBS 이전 논의는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지역 정치권에서 불거졌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용우 의원(고양정)과 홍정민 의원(고양병)은 이재준 전 고양시장, KBS경영진 등과 함께 KBS 드라마·예능 제작국의 고양방송영상밸리에 이전안을 놓고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KBS측은 정치권 등에 고양방송영상밸리 부지를 ‘조성원가’로 분양받겠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사업시행사인 GH는 법적으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현행 도시개발법 등에 따라 일반상업용지는 공개경쟁입찰에 의한 ‘낙찰가’ 공급을 하도록 규정돼 있고, 공공임대 및 국민주택 용지 외에는 조성원가 이하 택지공급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KBS 측이 요구한 방안은 법령 위반 사유라는 것이다.

GH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밝힌 순 없지만, 현재 케이블 방송국 등이 의향서를 제출하고 있다"며 "법적 절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법에 어긋나지 않은 선에서 인센티브 지원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택수 경기도의원(국민의힘·고양8)은 "KBS가 고양방송영상밸리에 입주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법을 어기면서 특혜를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공급과정에서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방향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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